Surprise Me!

[탐사보도 뉴스프리즘] '코로나19 시대' 자화상 배달라이더 '무한경쟁'

2021-11-28 1 Dailymotion

[탐사보도 뉴스프리즘] '코로나19 시대' 자화상 배달라이더 '무한경쟁'<br /><br />[오프닝: 이광빈 기자]<br /><br />시청자 여러분, 안녕하십니까? 시민의 눈높이에서 질문하고, 한국 사회에 화두를 던지며,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는 시작합니다! 이번 주 이 주목한 이슈, 함께 보시죠.<br /><br />[영상구성]<br /><br />[이광빈 기자]<br /><br />코로나19 확산 이후 배달 주문이 많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며 오토바이의 위험한 질주가 크게 늘었습니다. 보행자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, 밤낮없는 소음으로 인한 주민 불편도 커지고 있습니다. 방준혁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온동네 울리는 오토바이 굉음…횡단보도 달리고 단속 피해 도주 / 방준혁 기자]<br /><br />늦은 밤 오토바이들이 굉음을 내며 주택가 도로를 질주합니다.<br /><br />골목마다 배달 오토바이가 누비는 탓에 밤잠을 설치는 주민들이 많습니다.<br /><br /> "새벽에 자다가 여러 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갈 때 제일 시끄럽고…경적 소리도 크고 부웅(엔진) 소리가 일단 제일 컸어요."<br /><br />보행자 사이를 비집고 횡단보도를 달리는 오토바이도 눈에 띕니다.<br /><br />안전모도 쓰지 않은 채 정지선 앞에서 차를 가로막고 서 있던 오토바이는 단속을 하려는 경찰을 무시하고 그대로 달아납니다.<br /><br /> "경찰이 보이면 무조건 도망가니까…(호루라기 불어도요?) 네 불어도 도망가요."<br /><br />서울시와 경찰은 연말까지 오토바이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교통 신호 위반은 물론이고 번호판을 가리거나 소음을 유발하는 불법 개조 행위도 모두 단속 대상입니다.<br /><br />이곳 연신내역 일대에서 한 시간 동안 7대의 오토바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 "이륜차들이 배달이 많다 보니까 무리하게 운행을 하는 경우가 빈번히 있습니다. 저희가 주야로 2시간 이상씩 집중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그러나 배달 오토바이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탓에 일일이 단속하는 데도 한계가 있습니다.<br /><br />서울에서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올해 들어서만 66명,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배달 종사자입니다.<br /><br /> "(배달이) 늦어도 상관없다고 하면 안 그랬겠죠. 업장이 저희가 아니라 다른 데로 바꿔버린다고 하면 그걸 감당하기가 쉽겠냐고요."<br /><br />배달 기사들이 죽음의 속도 경쟁을 벌이는 사이 주민들의 고통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.<br /><br />[이광빈 기자]<br /><br />이처럼 신속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면서 라이더들의 속도 경쟁도 심화하고 있습니다. 코로나19로 비대면 주문 수요가 늘면서 도심 곳곳은 시간을 가리지 않는 배달 격전지로 변했는데요. 한지이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"더 빠르게"…코로나 시대 속도 경쟁 내몰린 배달기사 / 한지이 기자]<br /><br />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수제버거 배달음식점에 주문이 들어옵니다.<br /><br /> "배달의 00 주문! 배달의 00 주문!"<br /><br />주문이 뜨자마자 분주하게 요리가 시작되고, 포장이 끝나자 배달기사가 픽업장소에서 음식을 들고 나갑니다.<br /><br />치열한 배달 경쟁 탓에 빨리빨리는 이미 익숙해진 지 오래입니다.<br /><br /> "코로나 때문에 배달 물량이 너무 많이 늘어가지고 기사 대비 몇 배 이상 물량이 있다 보니까 수행이 참 어려운데, 사장님들한테도 늦어서 죄송하다, 죄송하다 말씀드리는 것도 좀 그렇고…기사 수급도 잘 안 되는 상황이고…"<br /><br />한 건이라도 더 많은 배달을 하기 위해 시간 싸움에 노출된 배달 기사들.<br /><br /> "정지선 시켜주셔도 배달 늦지 않거든요. 다음부터 지켜주시고…"<br /><br />배달주문 플랫폼 기업·배달 대행업체의 독촉, 음식점 점주와 소비자들의 빠른 배달 요구 속에서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스스로 정지선 같은 교통안전을 지키는 게 우선이라는 게 배달 기사들의 생각입니다.<br /><br /> "저희들이 어떻게 하면 라이더들의 난폭 운전, 신호 위반 등을 좀 개선할 수 있을까 라이더 스스로가 먼저 자정을 해야한다는 개념으로 저희들이 이렇게 정지선에서 신호위반 하지 말자고 스스로 나서기로 했습니다"<br /><br />코로나로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하면서 2019년 약 9조원이었던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20조원 규모로 2배 이상 뛰었고 배달원 취업자 수도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상반기 37만명에서 하반기에는 39만명 까지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배달 기사를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은 미비한 실정입니다.<br /><br /> "무리한 스피드 경쟁은 전반적으로 물론 소비자들은 편리함 때문에 좋아한다고 하지만 사회적 비용이 더 들어갑니다. 교통사고라든가 교통질서가 지켜지지 않는 부분이 분명히 많아지게 되겠죠."<br /><br />비대면 소비가 일상화 하면서 배달 노동자 수도 늘고 있지만, 이들이 처한 노동 환경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. 속도보다는 안전을 추구하는 성숙한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할 때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.<br /><br />[코너:이광빈 기자]<br /><br />배달 오토바이는 항상 도로 위를 달리기만 하지 않습니다.<br /><br />'콜'을 받기 전까지 대기하는 장소도 있습니다. 배달허브라고 말합니다. 배달허브 앞에는 많게는 수십 대의 오토바이들이 빼곡이 늘어서 있습니다. 갈길 바쁜 오토바이와 사람이 오고가는 곳이다보니 여기서도 소음 문제가 발생합니다.<br /><br />그런데, 소음 등의 문제가 생긴다고 '우리 지역에선 배달허브가 있어선 안 된다'는 식의 '님비' 현상도 생겨나고 있습니다. 오토바이 소음과 배달허브 설치를 둘러싼 갈등은 배달 노동자들을 배려하면서도,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감안해야 하는 숙제입니다.<br /><br />이처럼 배달 오토바이로 인한 다양한 충돌이 있지만, 그중에서도 거리 위에서 발생한 소음 문제는 해법이 간단해 보이기도 합니다.<br /><br />배달 오토바이가 속도와 신호를 지키면 아무래도 소음이 덜할 수 있고 주민들이 느끼는 사고 위험도 줄어들 것입니다.<br /><br />그러나, 속도와 신호를 지키면 배달기사 이른바 라이더들의 수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. 지난 3월 배달노동조합 '라이더유니온'이 11명의 라이더들을 상대로 준법 주행 실험을 진행했습니다.<br /><br />...

Buy Now on CodeCanyon